끄적2010. 4. 15. 13:06

지난 주부터 목이 간질간질하고 자꾸 기침을 하더니만
금요일 퀴어나잇 갔다 온 이후에 몸이 아주 맛이 갔다.
멈추지 않는 기침과 고열, 그리고, 진물이 계속 나와 집 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지낸 일 주일이었다.
세상에나. 보통은 하루이틀 자면 낫던 감기가 이 지경까지 오다니!
아프면 아무것도 못하니 건강이 최고라는 말은 클리셰가 아니다.
일 주일 동안 꼼짝도 못하고, 가야할 곳도 못 가고, 해야 할 일을 저 뒤로 미뤄놓는 기분은 정말 꽝이다 꽝.
술과 커피는 줄이고,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할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
더 이상 막강 체력의 소유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확인했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반성하기도 했다.
건강해야지 건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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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
끄적2010. 3. 30. 13:08
01234

장장 5개월의 중급 비디오 프로젝트가 상영회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부끄러웠지만
디어 키드와 댄스 타임을 상영하고.
관객들의 질문도 받고. (ㄷㄷㄷ)
그리고 우리는 장장 첫 차가 올 때까지 술을 마시며, 5개월의 여정을 함께 마무리했습니다.

디어 키드, 곧 영문 자막 얹혀서 올리겠습니다.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감사함을 전하기에도 부족하네요.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

댄스 타임. 아마도. 혼자만 가지고 있을 듯.
찍으면서 찍고 나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제작 과정이었습니다.
단편을 처음 만들어 본다는 핑계로 고민도, 준비도 하지 않고 시작했던 제 자신에 대해 많이 반성했습니다.
내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해야 했었다는 아쉬움,
그리고 영화 안에서 나를 숨길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는 깨달음.
그만큼 더 치열하고, 솔직하게 접근했어야 한다는 그런 등등등의 가르침을 받고 미디액트를 하산하였습니다.
아. 단편 제작은 또 다른 세계더군요.

이젠. 조금 머리를 식히고
책도 좀 읽고
집도 청소하고
숏피플 준비도!!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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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
끄적2010. 3. 24. 20:12


머리가 자꾸 자꾸 길어서 다듬어나 줄 생각으로 미용실을 찾아갔다가.
이상한 보브 컷을 만들어놓은 미용실 언니를 귀찮게 하며
더 짧게 더 짧게를 외치다가
그만,
숏캇트가 되어버렸다.

아. 고등학교 이후 오랜만에 해 보는 숏캇트.
나 고등학생 때 형, 소리 많이 들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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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
끄적2010. 3. 2. 14:25
미디어센터 수료작 준비 때문에 한 달 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다큐 마무리도 다 못했는데, 단편 준비를 하다보니 할 게 너무 많아서(다큐와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적잖이 압도되어 있는 중.

저번 주에 어찌어찌 배우 섭외 완료하고(오디션 과정, 힘들었다 ㅠㅠ)
어제 로케이션 확인하고 오고(매니저 아줌마 아직 컨펌 안 해 주시고)
감독 선생님과 콘티 미팅까지 마쳤으니(다시 수정할 것들이 많지만)
이제 안무 준비, 소품 준비, 연기 연습 등등등만 하면 촬영이다.(0.0)

아...그 동안 난 영화를 어떻게 보아 왔던 걸까?
관객이라는 수동적인 입장에 머물러 굉장히 거만하게 봐 왔던 것 같다란 생각이 들면서
모든 감독님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꼴랑 수료작 하나에 이렇게 덜덜 거리는데,
장편 영화는 도대체 얼마나 시달리며 한숨 쉬며, 고생하며 만들까.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는 채로
앞을 향해 막 가고 있는데
이젠 뭐가 나오든 완성만 해 보자는 마음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할 듯.

어제 신 감독님 말에 따르면
원래 제작이 그런 거란다.
어느 순간엔 그냥 가고 있다고.

으아...
어렵다아아아아아.

그나저나, 영화에 사용될 음악은
우리의 마다나 언니 김완선님의 리듬 속의 그 춤을.
몇 번이나 다시 봐도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리듬을 쳐 줘요~
멋이 넘쳐 흘려요~

역시 완선 언니가 최고다!

저작권 문제를 제발!! 해결하고 싶어요.

주말 촬영 화이팅 합시다.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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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
끄적2010. 2. 26. 00:13
MB 정권 2년을 정리하면서 신문에서 나온 글들을 읽다가
갑자기 2002년, 16대 대선에서 민노당의 권영길 대표가 끊임없이 외쳤던 아래의 문장이 생각났다.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 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행복하냐,란 물음이 우리에겐 원체 낯설었던 지라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개그처럼 회자되곤 했었는데,
살림 살이 좀 낫게 해 줄 알고 뽑은 것으로 보이는 MB 님께서는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고 계신지. 최소한 우리의 살림살이는 2년 전에 비해 나아졌는지.
앞으로 남은 3년은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처럼의 따뜻해진 요즘 날씨에,
화사한 봄을 앞두고, 이런 것이 걱정이 된단 말이다.

정치,라는 것이 개인의 건강과 스트레스에, 더 나아가 행복지수에
이렇게나 영향을 끼치는 줄은
미처 몰랐기에.

그나저나,
요즘은 머리도 복잡하고, 세상도 복잡하고, 일할 것도 많다보니
버스터 키튼의 단순하면서도 솔직한 몸 개그와 무표정한 표정을 보면서 정화중이다.
아,
정말 단편들이 너무나 재밌잖아!

복잡하신 분들은 아래 몽타주를 감상하시라.


He is so cl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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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