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실습'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07 공부중 8
끄적2009. 12. 7. 16:3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 주 전부터 비디오 제작 수업을 듣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듣기 시작하였으나 수강생들의 열정적인 자세와 번뜩이는 센스들에 나는 아주, 주눅이 들어버렸다. 게다가 몇 달 동안 수줍어 하는 그놈의 만성적인 내성적인 척하는 병 때문에(사실, 진짜 내성적이다.) 친구도 없다. 뭐 단적으로 말하면 왕따다. 하하.

사실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계획대로 그만두지 못한 회사님과 바빠진 업무씨와 만성 피로군으로 인해 불량 학생이 돼 버리고 말았다.

조명 실습 시간.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물량공세에 난 화들짝 놀라. 머릿 속에서는 어떻게 하면 저런 조명 안 쓰고 가볍게 촬영하나, 이런 생각들 뿐. (자세가 안 되어 있다. 게을러서 이거 뭐 숙제나 제대로 하겠나.) 지금 사진은 다시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다. 정말 영화 하나 간지나게 만들려면 이건 그냥 노가다 노가다 제대로 노가다인 거다. 미장센적으로나 색감이 훌륭한 영화들은.. 그러니까. 제대로 변태여야지만 가능한거지. (치밀하게. 완벽주의자.여야..ㅠ)

오늘 저녁까지 다큐 기획안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 한 줄도 못 썼다. (진짜 게으르군)
어른들의 세상에서 하도 치이다 보니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궁금해졌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놀고, 어떻게 느끼며 살았을까.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부턴가 기억을 지우는 약을 먹은 것처럼 아무런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은데 그래도 살금살금 더듬어. 아래 질문을 좀 해야겠다.

"어린 시절의 당신을 만난다면 지금 무슨 말을 해주고 싶나요?"
"what would you say to your childhood-self?"

그러니까. 여기 가끔씩 방문해주시는 친구님들.
무슨 말을 해 주고 싶나요?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춥다  (2) 2009.12.18
2009 한나슬리 크리스마스 파티 (lo-fi)  (8) 2009.12.14
John Maeda on the simple life  (0) 2009.12.03
유랑(流浪)  (2) 2009.12.02
점심 중 대화 엿듣기  (8) 2009.12.01
Posted by 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