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금살금'에 해당되는 글 54건

  1. 2010.04.19 YOU LEARN
  2. 2010.04.15 건강이 최고 2
  3. 2010.04.08 Spike Jonze - I am here movie 2
  4. 2010.03.30 드디어 수업 끝! 4
  5. 2010.03.24 이럴 의도는 아니었으나. 7
듣고2010. 4. 19. 15:52


Alanis Morissette - You Learn


몇 년만인가.
오랫 동안 연락이 잘 안 되었던 대학교 친구를 만났다.
억압해 놓고 살고 있었던 기억들에 대해 우리는, 8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화,를 했다.
뭐가 두려웠던 걸까.
내뱉고 나면 편해지는 그런 이야기들을 왜 꽁꽁 숨겨 놓고 있었을까.
스무살에 만났던 우리는 서른 두 살이 되었고.
숨겨놓은 기억들과 이야기들에 보다 자유로워졌음을 느꼈다.
그 아이와 편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순간이 비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질 만큼 감동스럽기도 했다.
그래.
우리는 좀더 여유로워졌고 느긋해졌다.
미숙했던 우리는 조금 어른이 되었다.
서른이 넘으니 감기가 안 낫는다고 찡찡대던 나지만
사실 나이를 먹는 것은 잘 익은 바나나를 먹은 것 같은 기분인 거다.
우리는 잘 익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제서야 준비가 되고 있다.
너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
나의 이야기를 말할 준비.
그리고 그 어느 것에서도 쉽게 상처받거나 오해하지 않을 준비.

왠지 기분이 좋아진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앨라니스 모리셋의 YOU LEARN.이 떠올랐다.
비통해하고, 즐거워하고, 아파하고, 기도하면서
나는 무언갈 배웠던 거다.
치기어린 고등학교 시절에 들었던 이 노래가
다시 또 들린다.

You live you learn, you love you learn
You cry you learn, you lose you learn
You bleed you learn, you scream you learn

You grieve you learn, you choke you learn
You laugh you learn, you choose you learn
You pray you learn, you ask you learn
You live you learn

좋은 월요일이다.
Posted by 살금
끄적2010. 4. 15. 13:06

지난 주부터 목이 간질간질하고 자꾸 기침을 하더니만
금요일 퀴어나잇 갔다 온 이후에 몸이 아주 맛이 갔다.
멈추지 않는 기침과 고열, 그리고, 진물이 계속 나와 집 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지낸 일 주일이었다.
세상에나. 보통은 하루이틀 자면 낫던 감기가 이 지경까지 오다니!
아프면 아무것도 못하니 건강이 최고라는 말은 클리셰가 아니다.
일 주일 동안 꼼짝도 못하고, 가야할 곳도 못 가고, 해야 할 일을 저 뒤로 미뤄놓는 기분은 정말 꽝이다 꽝.
술과 커피는 줄이고,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할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
더 이상 막강 체력의 소유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확인했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반성하기도 했다.
건강해야지 건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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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
보고2010. 4. 8. 00:07


로봇들의 러브 스토리.
스파이크 존즈 감독
인터넷을 통해서만 볼 수 있음.
췌키라웃;
Posted by 살금
끄적2010. 3. 30. 13:08
01234

장장 5개월의 중급 비디오 프로젝트가 상영회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부끄러웠지만
디어 키드와 댄스 타임을 상영하고.
관객들의 질문도 받고. (ㄷㄷㄷ)
그리고 우리는 장장 첫 차가 올 때까지 술을 마시며, 5개월의 여정을 함께 마무리했습니다.

디어 키드, 곧 영문 자막 얹혀서 올리겠습니다.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감사함을 전하기에도 부족하네요.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

댄스 타임. 아마도. 혼자만 가지고 있을 듯.
찍으면서 찍고 나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제작 과정이었습니다.
단편을 처음 만들어 본다는 핑계로 고민도, 준비도 하지 않고 시작했던 제 자신에 대해 많이 반성했습니다.
내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해야 했었다는 아쉬움,
그리고 영화 안에서 나를 숨길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는 깨달음.
그만큼 더 치열하고, 솔직하게 접근했어야 한다는 그런 등등등의 가르침을 받고 미디액트를 하산하였습니다.
아. 단편 제작은 또 다른 세계더군요.

이젠. 조금 머리를 식히고
책도 좀 읽고
집도 청소하고
숏피플 준비도!!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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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
끄적2010. 3. 24. 20:12


머리가 자꾸 자꾸 길어서 다듬어나 줄 생각으로 미용실을 찾아갔다가.
이상한 보브 컷을 만들어놓은 미용실 언니를 귀찮게 하며
더 짧게 더 짧게를 외치다가
그만,
숏캇트가 되어버렸다.

아. 고등학교 이후 오랜만에 해 보는 숏캇트.
나 고등학생 때 형, 소리 많이 들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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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