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2010. 2. 26. 00:13
MB 정권 2년을 정리하면서 신문에서 나온 글들을 읽다가
갑자기 2002년, 16대 대선에서 민노당의 권영길 대표가 끊임없이 외쳤던 아래의 문장이 생각났다.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 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행복하냐,란 물음이 우리에겐 원체 낯설었던 지라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개그처럼 회자되곤 했었는데,
살림 살이 좀 낫게 해 줄 알고 뽑은 것으로 보이는 MB 님께서는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고 계신지. 최소한 우리의 살림살이는 2년 전에 비해 나아졌는지.
앞으로 남은 3년은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처럼의 따뜻해진 요즘 날씨에,
화사한 봄을 앞두고, 이런 것이 걱정이 된단 말이다.

정치,라는 것이 개인의 건강과 스트레스에, 더 나아가 행복지수에
이렇게나 영향을 끼치는 줄은
미처 몰랐기에.

그나저나,
요즘은 머리도 복잡하고, 세상도 복잡하고, 일할 것도 많다보니
버스터 키튼의 단순하면서도 솔직한 몸 개그와 무표정한 표정을 보면서 정화중이다.
아,
정말 단편들이 너무나 재밌잖아!

복잡하신 분들은 아래 몽타주를 감상하시라.


He is so cl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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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
듣고2010. 2. 25. 16:41


Don't cry
It's a wonderful, wonderful life
If you can find it
If you can find it
If you can find it
It's a wonderful life that you bring
It's a wonderful, wonderful thing

요즈음 위로 받고 있는 노래.
닉 케이브의 목소리는 늘 이야기를 건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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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
보고2010. 2. 21. 16:28
http://www.youtube.com/watch?v=K7Ky5R-vxns

팻 보이 슬림의 Weapon of Choice에 맞춰 Christopher Walken이 멋드러지는 춤을 춘 뮤직 비디오.
스파이크 존즈의 2001년 작품이다.

수료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단편에 중년 아저씨가 미친 듯이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분위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고민은 그만하고, 움직여야겠어.
요즘은 하는 거 없이 상상만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졌다.
영화 작업은 인내심과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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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
끄적2010. 2. 21. 16:19
주말 내내 마음이 계속 불편했는데,
생각해보니 수업 시간에 말을 잘못한 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 시나리오들을 점검하면서 감독님이 수강생들에게 코멘트를 하라고,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누구씨 의견 없으세요. 누구씨 말해 보세요.
사실, 별 생각이 없었던 나는 몇 번이나 대답하기를 고사하다가.
세 번째 사람에게서는 어쩔 수 없이 무언가 말해야겠다는 압박감을 느꼈다.
하고 싶었던 포인트가 명확하게 있었던 게 아니었던 데다가. 이상하게 긴장을 한 관계로
말은 길어졌고, 급기야는. 저라면 이렇게 피 나오는 것은 보지 않을 것 같은데요, 라는 쓸 데 없는 말도 해 버렸다.

그러니까,
그 영화를 만들겠다는 사람한테 대놓고,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라고 말해 버린 것.
사실, 내 스타일이고 아니고, 그게 중요한 문제도 아니고,
단지 그 사람이 만든 시나리오 안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말을 했어야 하는데.
머리로 생각하고 말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데로 말하다 보니깐. 블라블라. 흘러간 것.

나도 모르게 어물정 문장을 마무리는 하였으나
당연 건설적인 비판이 아니었기에, 별 반응 없이 다음 사람으로 넘어갔다.

문제는.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것
할 말이 없었으면 그냥 말았을 것을
왜 알 수 없는 의무감을 느껴 아무 말이나 해 놓고
또 그 말 때문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을까 하는 거다. (물론 주관적으로 내가 느끼는 거지만. 아마 상처를 줬을 거야, 하고)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라 이런 일이 종종 있었던 것 같다.
괜히 쓸데없이 초점 없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경우는 보통 긴장했다거나, 뭔가 말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늘 말을 내뱉고는 후회하곤 했다. 늘. 늘.

뭔가 고쳐야한다.
음.

할 말이 없으면 하지 말자.
할 말이 있으면 꼭 하자.

새해 계획.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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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
끄적2010. 2. 19. 15:36

숙제하다 심심해서 해 보았다.
나의 뇌 구조가 이렇게 생겼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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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금